1. 남산의 부장들 시대적 배경
어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요즘 젊은 친구들이 교과서에서나 들었었던 계엄령이 발표가 되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 안에 국회에서 빠른 결정이 이루어져서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한밤중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고 만일 예전 군사독재처럼 사고가 발생했다면 그 파장은 어마어마했을 겁니다. 계엄령 발표 이후 환율변동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걸 보고 정말 실시간 여파가 생긴다는 것을 느꼈던 밤이었습니다. 이런 결과로 요즘 주목받는 영화가 2개 있습니다. 바로 '서울의 봄'과 '남산의 부장들'입니다. 오늘은 남산의 부장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 영화는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권력의 음모와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중앙정보부장 김규평과 그의 부하들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2020년 개봉한 이 영화는 실존인물들을 기반으로 논픽션 제작을 한 영화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감독은 실화기반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위험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바로 명예훼손과 목욕죄에 걸리는 위험이었는데요. 따라서 감독은 시대적 배경은 설명하였지만 배역의 실존이름은 피하고 있습니다.
이병헌은 김재규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고 이성민은 박정희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곽도원은 김형욱을 모티브로 만든 인물이며 모두 실제 인물과 유사한 배역들을 맡음으로써 사실감을 더했습니다.
2. 남산의 부장들 줄거리
1979년 당시 제2의 권력자였던 김재규가 한국 대통령 박정희를 암살하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1979 10월 26일 김규평(이병헌)이 박정희를 암살하려 방에 들어가고 총성이 울리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대통령 암살이라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은 한국정부의 실체를 고발하며 이런 사건을 발단으로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한국 정부에서 중요 자리에 있던 박용각을 막기 위해 곽상천(이희준)이 경호실장으로 나서게 되지만 박용각이 미국 청문회에서 박정희 정권에 대해서 알리기 시작하자 이를 막기 위해 조용히 김규평을 미국으로 보내게 됩니다. 바로 박용각의 이런 행태와 회고록이 세상에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김규평과 박용각은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고 이때 박용각으로부터 박정희 또 다른 부대를 보유하고 있고 비자금이 스위스 계좌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이런 내용이 담긴 회고록이 일본에서는 이미 출간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박정희는 분노하고 박용각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갖게 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마산과 부산에서 유신정권에 대한 항쟁이 일어나고 박정희는 경호실장의 말을 듣고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영화에서 이 장면은 김규평외에 모든 사람들이 계엄령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때 김규평은 궁정동 연회에 초대를 받게 되고 이날 박정희를 향해 총을 발포합니다.
3. 남산의 부장들과 현재 상황
12월 3일 밤에 희대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계엄령이 발동된 것인데요.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엄령은 합당한 이유가 뒷받침되어야 발동하게 되며 이 과정 속에 국회의 동의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단독으로 계엄령을 발표하였고 그 이유는 단지 정치적인 이유였습니다. 예전 유신정권시절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향한 계엄령이 발동되었습니다. 당시는 군사정권시절이었고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2024년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계엄령의 이유가 단지 정치적 이유였습니다. 환율시장이 요동하고 외신이 긴급하게 한국 상황을 타전하고 서울시내 한복판에 장갑차와 헬기가 들어오고 군인들이 무장을 한 체 국회를 점령하려 했습니다. 과연 우리는 2024년을 살고 있는지 1970년대를 살고 있는지 혼동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때문에 새롭게 주목되는 영화가 바로 '남산의 부장들'과 '서울의 봄'입니다.
다행히 국회참여자 만장일치로 해체 수순을 밟긴 했지만 너무 어이가 없는 하루였습니다. 예전에 북한이 남침을 다시 할지 모른다고 생각할 때 고등학교에서 '교련'수업이 있어 목총을 들고 제식훈련을 받던 시대가 있었는데 그때로 다시 돌아간 느낌입니다. 70-80년대 시대적 배경을 지금에 적용한다면 퍼즐이 당연히 맞지 않습니다. 이렇다면 또 다른 김재규가 나와야 하는 건가 생각해 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화제인 백골단 (0) | 2025.01.11 |
---|---|
2025년 설 연휴 기차 예매 일정및 위약금 (0) | 2024.12.29 |
인생영화 시네마천국 (3) | 2024.11.21 |
영화 달콤한 인생의 의미 (1) | 2024.11.13 |
영화 아바타와 인간 (1) | 2024.06.16 |